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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은 국가유산청, 전남도, 조계종 사찰 관계자, 도암면 주민들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식전 퓨전국악 공연이 끝난 뒤 강진군수, 국가유산청 차장을 포함한 주요 참석자가 소개됐다.
이어 ‘강진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 명승 지정 홍보 영상을 감상했다.
영상은 새로운 명승지를 찾는 관람객들의 인터뷰와 함께 백련사 만경루에서 강진만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다산 정약용 선생과 백련사 혜장스님이 교우한 흔적이 남아 있는 옛길 등 수려한 명승의 모습을 담아 참석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다음으로 강진군 문화관광과장의 명승 지정 경위와 추진 경과를 보고, 백련사와 강진군이 서로 협력해 빠르게 명승 지정을 이끌어냈던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이 강진군과 백련사에 각각 ‘명승’ 지정서를 교부했으며 강진군 문화관광과장과 백련사 주지가 명승 지정 유공자에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과 강진원 강진군수,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 백련사 주지 설도스님을 포함한 주요 참석 인사의 축사와 기념 촬영을 마지막으로 지정식이 마무리됐다.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된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의 특징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로 수려한 자연경관이다.
명승 지정의 가장 주요한 조건으로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꼽을 수 있다.
백련사는 긴 역사만큼이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로 백련사는 만덕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기암 절경이 배경에 장엄한 느낌을 준다.
전경으로 가우도와 강진만이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산세로 보이지 않지만 예전에는 장흥 천관산까지 조망이 가능한 명소 중의 명소이다.
둘째, 백련사 혜장선사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역사적 교유 장소라는 점이다.
다산과 혜장은 종교를 뛰어넘어 서로 교유했다.
혜장과 백련사 승려들은 유배중인 다산을 스승으로 모시며 유배자로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다산의 수 많은 저서들은 백련사 승려들의 조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게 정설이다.
다산과 승려들을 이어준 백련사-다산초당 옛길은 약 1km 정도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고즈넉한 오솔길이다.
이 오솔길을 이용해 백련사 승려들이 매일 오르내리며 스승인 다산을 도와 책을 만들고 농사를 짓고 야생차를 채집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이렇듯 수려한 경관적 가치와 깊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대 32필지, 44만8,193㎡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강진군은 넓은 명승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오는 4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신청할 계획이다.
2026년 사업을 발주해 향후 5년간 정비를 통해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설 정비와 더불어 매년 3월 동백 축제를 명승지 일원으로 확대해 명성에 걸맞는 축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명승지 일대 주민들과 소통해 관람객들을 유치할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의 명승지 관광 사례를 분석, 매년 새로운 콘텐츠로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승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백련사 명승 지정은 만덕산에 산재돼 있는 가치있는 문화유산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백련사를 중심으로 관광벨트를 구축해 수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명승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