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영광교구, 5·18 광주민중항쟁 희생영령 위령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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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영광교구, 5·18 광주민중항쟁 희생영령 위령재 봉행
지난 18일 영광군 불갑면 박관현 열사 추모비 광장…재가·출가 교도 100여 명 참석
  • 입력 : 2025. 05.19(월) 16:31
  • 호남in뉴스
김선명 교구장, 김용식 교의회의장 분향 후 천도재의식.
[호남인뉴스] 원불교 영광교구는 5월 18일 영광군 불갑면 박관현 열사 추모비 광장에서 5·18 광주민중항쟁 희생영령을 위한 위령재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가·출가 교도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희생자들의 해탈천도와 진상 규명, 헌법 전문 수록을 염원했다.

분향은 김선명 영광교구장과 김용식 영광교구 교의회의장이 교구를 대표해 진행했으며, 박관현 열사의 외사촌 오경백 영광함평신협 이사장이 가족을 대표해 분향한 뒤 교무진의 주례로 천도의식이 이어졌다.

위령재 후 영광교구 교무, 교도, 유가족 및 일반군민이 기념촬영.
설법에 나선 강해윤 영산교당 주임교무는 “비상계엄의 본질도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며 1980년 광주민중항쟁과 한국 현대사의 단면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큰 울림을 받았다.

이응원 원로교무는 박관현 열사의 장례에 참여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하며 엄혹했던 시절을 증언했다. 장영진 영광군의회 의원은 “5월 영령의 뜻을 기리는 데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독경 및 축원문.
현장을 우연히 찾은 지역 주민 김모 씨는 “광주민중항쟁의 역사와 의미를 알 수 있었던 설법이었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박관현 열사는 영광군 불갑면 출신으로, 1980년 5·18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항쟁을 이끌다 체포되어 옥중 단식투쟁 끝에 1982년 사망했다. 장례는 불갑교당에서 치러졌다.

박원중 영광교구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원불교는 무아봉공과 정의의식을 바탕으로 은혜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호남in뉴스 jjsin1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