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태극기 찾기는 '숨은그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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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광복절 태극기 찾기는 '숨은그림 찾기'
호남인뉴스 대표 이현명
  • 입력 : 2023. 08.17(목) 13:48
  • 호남in뉴스
호남인뉴스 이현명 대표
[호남인뉴스] 필자가 초등학교 시설인 1970년대. 시골 면단위 학교에서는 방학중에도 8·15광복절 기념식을 했다. 고학년인 4.5.6학년들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방학을 하기 전 학교에서는 광복절 노래를 미리 배웠다.
'흙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각인된 광복절 노래 첫소절이다. 집을 나서기 전 대문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건 물론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국경일이라고 해도 태극기를 게양하는 세대가 많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파트 한 동에 한 세대 정도가 고작이다. 경우에 따라 그 마저도 없는 곳이 태반이다.
광복절인 8월15일은 다른 국경일과 달리 태극기에 대해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 날이다.
그럼에도 태극기를 게양하는 세대를 찾아보기 어렵다. 아파트는 물론이고, 주택이나 상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태극기를 그리는 것은 물론이고, 태극기 게양 방식에 대한 상식도 무지에 가깝다.
음양 위치는 물론이고 건곤감리 4괘가 헷갈리는 건 당연시되는 세상이됐다. 일상에서 태극기를 접할 기회가 줄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광복절인 지난 8월15일 아침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풍경이 이를 잘 대변했다. 광복절인데도 베란다에서 태극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치 숨은그림 찾기라도 하는냥 한참을 눈을 씻고 둘러봐야 한 두 집이 눈에 뛸 정도다. 게양하는 사람이 적으니 파는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 파는 곳을 모르니 사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경일을 앞두고 문구점 앞에서 태극기를 파는 일은 흔한 일이었다. 이제는 그마저도 사라진 풍경이다. 국경일이면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던 모습은 이제 옛 풍경이 돼 가고 있다. 국기에 대한 국민 관심 자체가 크게 줄면서 드러나는 태극기 게양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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