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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이학수 시장을 비롯한 도시안전국장과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해 피해 상황과 향후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 시장은 “가능한 모든 행정적·재정적 수단을 동원해 이재민들이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라”며 “신속하고 공정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각 부서에 지시했다.
주택 피해 지원은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재난안전과는 소방서·건축과의 자료를 토대로 건축과·소성면과 함께 합동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주택화재 보상금을 신속 지급할 예정이다. 또, 피해 가구 중 빈집에 대한 지원 가능 여부도 ‘사회재난 조례’를 근거로 검토 중이다.
생활환경 복구도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자원순환과는 화재로 발생한 생활폐기물과 잔재물을 수거 처리하고 주택에서 나온 그을린 흙도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거와 생계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이 전소된 주민 3명에게는 의견 수렴 후 임시 조립주택 제공이 추진된다. 또, 주택 일부가 불에 탄 가구 7곳에는 도배와 장판 교체가 지원된다.
생계비는 피해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가구당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되며, 주택 반파 시에는 재해구호협회 의연금 500만원, 전파 시에는 1000만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회의를 마친 이학수 시장은 곧바로 구룡경로당 임시 거주시설을 찾아 이재민들을 한 명 한 명 위로하며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출은 자제하시고, 따뜻한 경로당 안에서 안전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장에 함께한 공무원들에게는 난방 점검과 보온 물품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챙겨줄 것을 지시했다.
시는 산불 발생 직후부터 생수와 식료품을 비롯한 긴급 구호물품을 즉시 전달했다. 시 정신보건센터와 전북특별자치도 심리지원회복센터도 재난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을 제공하며 이재민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따뜻한 온정이 이어졌다. 소성교회는 화재 당일 이재민을 위한 임시 숙소를 제공했고 대한적십자 정읍지회, 자원봉사센터, 소성면 새마을부녀회는 식사를 제공하며 이재민들의 일상생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계속해서 이재민들의 실질적인 회복을 위해 주거·생계·심리 지원 등 모든 분야에서 체계적인 복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피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석종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