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복지재단, 비둘기 서식지가 희망의 보금자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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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복지재단, 비둘기 서식지가 희망의 보금자리로 ‘탈바꿈’
전주시복지재단, 비둘기 서식지로 2년간 방치된 주방과 생활 쓰레기 등 생활환경 개선 지원
  • 입력 : 2025. 04.22(화) 11:42
  • 최석종 기자
비둘기 서식지가 희망의 보금자리로 ‘탈바꿈’(청소 후)
[호남인뉴스] 재단법인 전주시복지재단(이사장 윤방섭)은 ‘위기고립가구 일상회복 지원사업’을 통해 비위생적으로 방치된 저장강박가구의 생활환경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2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우울증을 겪은 부녀가구로, 전문가 현장 조사 결과 거주 공간은 생활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또, 지난 2년 동안 비둘기 서식지로 전락한 주방은 조류 배설물과 깃털로 뒤덮여 원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심각한 오염 상태였다.

이에 전주복지재단은 복합적 주거 위기 해결을 위해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재단은 관할 동 주민센터와 구청 청소위생과, 전문청소업체, 관리사무소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15일부터 4일간 △폐기물 7톤 분량 반출·수거 △전문업체 소독·방역 △청소 및 위생 회복 △주방설비 교체 설치 등을 실시했다.

특히 재단은 청소를 넘어 가족의 일상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장 행동 재발 방지를 위한 공간정리 교육을 별도로 진행했으며,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학생 자녀의 심리적 회복과 안정적 학업 지속을 위한 장학금까지 연계해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재단은 ‘위기고립가구 일상회복 지원사업’을 통해 청소 방역과 건강검진, 영양개선 분야 취약계층에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주시 저장강박가구 위기 해소를 위해 지난해와 비교해 청소·방역 지원 규모를 160% 확대한 바 있다.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례는 위기고립가구 지원에서 다차원적 접근과 지역사회 협력체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취약 가정의 일상 회복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모델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복지재단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모금사업을 진행 중이며, 나눔에 관심 있는 전주시민과 기업, 단체들의 기부 참여(문의=063-281-0030)를 기다리고 있다.
최석종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