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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35명(4월 5일 기준)으로 이 중 65.7%에 해당하는 23명은 해외에서 감염되어 입국 후 확진된 사례다. 이로 인해 가정과 의료기관 등에서 12명의 2차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6만 명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고,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홍역은 기침·재채기 등 비말과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발열, 콧물, 기침, 결막염, 구강 내 반점, 전신 발진이 주요 증상이며, 면역이 불충분할 경우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 홍역 퇴치국으로 WHO 인증을 받았고, 전북은 2020년 이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이후 해외 교류 증가로 인해 해외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방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하다.
전북자치도는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도민에게 홍역 예방접종(MMR)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미접종 또는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6주 전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생후 1세 미만 영유아는 면역력이 낮아 홍역 유행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출국 2주 전(생후 6~11개월) 조기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하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여행 후에는 발열이나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알리고, 가까운 병·의원에 전화로 먼저 연락한 뒤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이용 자제 등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해외여행 후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을 것을 당부드린다”며, “도에서도 도내 홍역 조기 발견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석종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