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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전시는 특정한 작사자나 작곡가 없이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 발생한 구비민요를 사람의 일생과 접목해 재조명하는 전시이다.
전시자료는 민요 채록 파일 51건, 전시물 281점으로 박물관 소장품을 비롯하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국학진흥원 근대기록문화조사팀 등 8개 기관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 1부 '탄생부터 구비구비'는 아이의 탄생과 성장에 관련된 자료와 함께, 아이를 향한 염려와 사랑을 보여주는 양육요를 △ 2부 '사랑 타령 구비구비'는 혼례청의 모습을 묘사한 민요부터 소중한 딸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소망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민요, 고된 시집살이를 한탄하는 민요를 만날 수 있다.
이어지는 △ 3부 '일할 때도 구비구비'는 노동의 고됨을 잊고자 불렀던 노동요 중 농업노동요와 어업노동요, 가사노동요가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 4부 '황혼 너머 구비구비'에서는 나이 듦을 한탄하면서도 죽음이라는 삶의 이치를 받아들이며 불렀던 민요와 통과의례 중 마지막 단계인 장례의식요를 소개한다.
여기서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사람의 일생과 그 삶 속에서 함께 했던 민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구비민요는 그 자체로 한국인의 삶이 담겨 있어, 현재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조들의 삶과 희로애락이 담긴 민요가 재조명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석종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