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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보건소 마음치유센터는 지난해 전문심리상담 211명과 마음치유 프로그램 1686명 등 총 1897명에게 마음건강을 돌볼 기회를 제공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에 시는 지난해 전문심리상담과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사회적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먼저 전문심리상담의 경우 6명의 객원 상담사를 추가로 확보하고 상담실도 기존 2실에서 4실로 확대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211명에게 총 1575회 심층 상담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해 87% 증가한 수치로, 마음치유센터는 상담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수준 유지를 위해 슈퍼비전을 실시하는 등 상담사의 전문성 강화에도 힘썼다.
또한 지난해 마음치유 프로그램은 총 1686명이 참여한 가운데 713회 운영됐다.
참여한 시민 중 1028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전후의 우울·불안 척도 검사 점수를 비교한 결과, △우울 26% △불안 29%가 각각 감소해 프로그램 참여 이후 부정적 정서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마음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7%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95%가 ‘마음치유에 도움이 됐다’고 답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시는 마음치유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해 해마다 전문가의 통계분석을 통해 우울·불안에 대한 프로그램의 객관적인 효과성을 검증하는 등 보다 질 높은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마음치유센터는 내년에는 △개인의 심리상태와 기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검사 및 해석 상담 서비스’ △기관 등의 신청을 통해 ‘찾아가는 심리검사 및 해석 상담’ 등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마음치유 심리상담과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난임부부와 사별 경험자, 사회복무요원, 소상공인 등 대상별 맞춤형 특화 사업을 운영하고, 마음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 및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마음건강교실’도 운영된다.
단, 기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돼 온 전문심리상담의 경우 올해부터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참여자 중 추가적인 상담이 필요한 시민으로 대상이 조정된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중이다.
마음치유사업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어 좋았고, 나를 돌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마음의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지난 2024년은 보다 많은 시민이 심리상담과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한 해였다”며, “2025년 새해에도 시민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음치유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거나 심리상담을 받고 싶은 시민은 전주시 마음치유센터 블로그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윤용석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