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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도서관의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한 결과 올해 서신·완산·쪽구름도서관 3개 도서관의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재개관한 서신·완산·쪽구름도서관에서는 각 도서관별로 영어와 글쓰기, 세계문화를 주제로 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전주지역 최초의 영어 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한 서신도서관에서는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수준별 영어자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어 독서 수준 진단 프로그램 도입 △원어민과 함께 영자신문읽기 △영어 책놀이 등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영어 능력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자연이 숨 쉬는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한 완산도서관의 경우 글쓰기 특화도서관으로, 지난 2021년 조성된 ‘자작자작 책 공작소’에는 입주작가 집필실과 강의실, 출판체험실 등이 조성돼있다. 입주작가 집필실에는 현재 전문작가 12명과 시민작가 10명이 창작활동을 펼치며 시민들과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출판 기계를 활용한 △DIY 출판 제작 △한 컷 동화 만들기 등 다양한 창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 시민성을 지향하는 세계문화 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한 쪽구름도서관은 △세계문화 특화 큐레이션 △주제별(세계 음식, 건축, 미술) 전문가 특강 △아시아 문화 체험의 날 △다문화 가정 1:1 독서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세계문화주간’과 연계해 △참여 국가 대표 작가 저서 및 세계축제(할로윈) 관련 국·내외 도서 전시 △핼러윈 포토존 △유령 인형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평화도서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개 시립도서관 중 9개 도서관(꽃심·완산·삼천·서신·평화·송천·금암·인후·쪽구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했다.
시는 나머지 아중·건지·효자도서관 등 3개 도서관에 대한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중도서관의 경우 지난해 선정된 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공모사업’과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병행 추진될 예정이며, 건지도서관은 올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한 후 증축 공사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인프라를 갖추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는 지난 9월 서곡공원에 위치한 모롱지도서관의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마무리한 후 재개관했으며, 내년 1월에는 에코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에코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는 아중호수 생태와 어울리는 아중호수도서관이 문을 열게 된다.
이처럼 전주가 대한민국 책의 도시이자 도서관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면서 전주지역 도서관을 찾는 외부 기관 및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도서관 복합문화공간 전환사업이 추진된 이후 1355개 기관(1만8284명)이 전주도서관의 사례를 배우기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전주를 찾았으며,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3회씩 총 91회에 걸쳐 운영된 전주도서관 여행에도 매달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며 총 1241명이 참여한 바 있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어린이부터 어르신, 소외계층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편안하고 자주 찾을 수 있는 도서관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전주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서관 정책들을 홍보하고, 도서관 환경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시민이 행복한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용석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