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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은 작년 인간-비인간의 공존에 대해 보다 수평적인 시각과 상상을 제안했던 특별전《미안해요,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국제적인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동시대 담론을 중심으로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해 소통의 장을 형성한 바 있다.
《버릴 것 없는 전시》는 인간 활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강조하는 ‘인류세’의 관점 너머로 나아가서, 과잉 생산과 환경 파괴로 대표되는 ‘자본세’ 시대의 사회적 개념이 된 ‘쓰레기’를 조명한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예술을 통해 ‘버릴 것’을 분류하는 사회·문화적 기준에 대해 질문해보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외 작가 2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역대 《전북청년》선정 작가인 김병철(2015), 김영봉(2019), 문채원(2021) 등 전북지역 예술가들을 비롯해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어머니’이자 현대미술가 아녜스 바르다, 동시대 미술계가 가장 주목하는 작가 중 하나인 토마스 허쉬혼과 시타미치 모토유키 등 다양한 국적과 매체로 이뤄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버릴 것 없는 전시》는 6월 30일(일)까지 진행되며,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매일 오전 11시(주말:10시 30분)과, 12시30분(주말:11시 30분), 오후 2시와 3시에 각각 전시 해설(도슨트)가 진행돼 전시 관람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한편 도립미술관은 오는 4월부터 관람객 수 집계를 위한 무료 발권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정종신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