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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고회는 임택 구청장 주재로 유관 부서 국·실·과장, 용역사 관계자 등 총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 용역을 수행한 권선필 목원대학교 경찰행정학부 자치와순환연구소장의 발표로 진행됐다.
권선필 대표는 이번 연구가 기존의 대규모 관광이 더 이상 환경·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을 시작으로 동구의 관광 현황을 상세히 분석했다. 관광과 관련한 다양한 조례와 정책, 관광 인력·자원, 방문객의 지역 소비 행태를 통해 동구 관광의 현주소를 살피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관광으로의 ‘전환’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지속가능관광’은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지역의 사회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실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 조성’이 주요 전략으로 수립된 이후 현재 전국에는 광주 동구를 포함한 27개의 지자체가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시행 중에 있다.
동구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수립된 기본계획을 토대로 ‘지속가능관광으로 행복한 미래도시 동구’라는 비전을 통해 세 가지 핵심 가치인 ▲의향의 광주-주민주도의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 구축 ▲빛고을 광주-지역을 빛내는 생활 인구 증대 ▲예향의 광주-문화관광 콘텐츠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전략으로 5가지 분야 7가지 실천 과제를 통해 지속가능관광으로의 전환에 성공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과 관광객 만족도가 모두 상승하는 상생 효과를 얻는다는 구상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기본계획 수립으로 동구가 지속가능관광의 선두 지자체로 거듭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지역의 경제·사회·주민·생태계에 관광의 성과가 돌아가는 상생 관광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2022년부터 ‘東(동)네라이프’라는 체류형 생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관광객에게 숙박·체험 거리와 관광 정보(식음료) 등을 제공해 일정 기간(2박3일) 이상 지역에 체류하게 하기 위함이다. 동구는 체류형 생활 관광의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앞으로 수립될 지속가능관광 기본계획이 이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신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