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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무형문화유산 제24호 송천달집태우기는 대보름 저녁에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만든 달집을 태워 새해의 평안과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민속행사이다.
오래전부터 전남 동북부 지역에서 많이 행해졌으나 현재 무형유산으로서는 송천달집태우기가 유일하게 지정돼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도 무형문화유산 제32호인 구산용수제는 구산마을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내는 세시풍속이다.
특히 전년 용수제 때 땅속에 묻어둔 항아리에 남아있는 물의 양을 보고 점을 치는‘물보기’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의식이다.
두 공개행사 모두 마을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함께 제의를 치르고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공유하고 무형유산의 가치를 전승함으로써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행사는 더욱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행사는 정월대보름인 24일 내내 진행되며, 구산용수제의 물보기 의식은 오전 11시 주암면 구산마을에서, 송천달집태우기는 월등면 송산마을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통무형유산에 관심을 가지고 전승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2024년에도 순천시민 모두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종신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