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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로 영암군이 지난 한 해 동안 모은 기금은 8,798건에 12억3,600만원이 넘는다.
이중 12월에만 전체의 57%인 6,703건에 7억700만원을 모금했고, 이 수치는 전국 기초지자체 12월 모금액 1위에 해당한다.
기부처 별로 보면 고향사랑e음에서 2,970건에 3억2,800만원과 민간 정보시스템에서 3,733건에 3억7,9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이런 성과를 두고 영암군은, 연말에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합리적·경제적 기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해, 가치 기부를 실시하고, 답례품 체계를 변경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영암군은 목적과 사용처가 없이 지역에 일괄 기부하는 제도를 지역의 특별한 공적 사업에 지정해 투자하는 ‘가치 기부’로 고향사랑기부제도를 확장했다.
‘신생아 생존보장 : 영암맘(mom) 안심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의료기기 구입비를 민간 정보시스템에 지정기부하는 모금을 실시해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바라는 전국 기부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기부에서 민간 정보시스템은 자신들이 보유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빅데이터에 ‘고향사랑기부제’ ‘영암군’ ‘산후조리원’ 등 관련 용어의 노출 빈도를 높였다.
아울러 고객·재고·품질 관리 등 업무를 전담해, 영암군이 고향사랑기부 관련 행정과 지역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할 수 있도록 도왔다.
나아가 영암군은 답례품 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협의를 거쳐 12월 기부제 연말 이벤트로 특산품 추가 증정을 실시했다.
전국 최고 육질과 매실 먹여 감칠맛을 자랑하는 영암 매력한우는 답례품 양을 220g에서 300g으로 늘리고, 불고기용 소고기 200g이나 사골육수 0.8리터를 더 줬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17회 선정된 ‘달마지쌀’과 영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학이 머문 쌀’은 10kg당 1kg을 추가로 제공했다.
12월 중순까지 영암군의 일일 최고 모금액은 2,000만원 이했다.
영암군의 가치 기부와 민간 정보시스템의 마케팅, 추가 답례품 이벤트 등이 맞물리자, 지난해 12월 29일 하루에만 6,000만원을 초과하는 모금이 이뤄졌다.
영암군 관계자는 “11월까지 5억원 가량에 불과했던 모금액이 12월 한 달간 다양한 노력들이 맞물리며 시너지효과를 냈다. 합리적인 전국 기부자들에게 더 보람과 기쁨, 행복을 주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명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