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논 잡초 제거용 왕우렁이 수거 집중

활용만큼 ‘사후 관리’ 중요해

윤용석 기자 honaminnews@naver.com
2024년 08월 05일(월) 09:50
왕우렁이 수거가 한창이다. 제공=강진군
[호남인뉴스]강진군이 지난 30일과 31일, 양일간 군동면 안풍마을과 동동마을 앞 들녘 및 농수로에서 왕우렁이 집중 수거에 나섰다.

이번 수거에는 강진군 친환경농업협회 회원 25명과 안풍마을 주민 및 면사무소 직원 20여명이 참여해 115kg을 수거했다.

왕우렁이는 논 잡초제거용으로 친환경 농가뿐만 아니라 일반 벼 재배 농가에서도 비용이 적게 들고 제초 효과가 뛰어나 선호하며 활용 되어왔다.

하지만 기후 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해 지난 겨울 평균기온이 높고 겨울철의 잦은 비로 왕우렁이의 월동 개체수가 급증해, 이앙한 어린 모를 갉아 먹는 피해가 증가했다.

특히, 강진군은 농지 면적이 크고 바닷가를 접하고 있어 겨울 기온이 따뜻한 신전, 도암면의 피해가 크게 나타났다.

군은 우렁이 방제약제 긴급 지원을 위해 예비비 2억2천2백만원을 투입해, 친환경농가는 공시된 유기농업자재, 일반관행농가는 일반방제 약제를 구매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밖에 7월 한달간을 배수로 등 하천으로의 확산 방지를 위해 ‘왕우렁이 일제 수거 기간’으로 지정해 용·배수로의 우렁이를 수거하도록 하고 친환경농업협회를 통해, 왕우렁이 피해예방 교육도 추진했다.

김현우 강진군친환경농업협회장은 “모내기 전 논 정지 작업시 평탄과 물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용·배수로의 왕우렁이 및 알을 제거해 개체수 증가를 막고 동계작물 재배 및 겨울 깊이갈이를 실시해 우렁이가 월동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왕우렁이의 월동방제 및 자연생태계 유출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 벼 재배 농업인의 참여가 절실한 만큼 지금부터 내년도 피해 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용석 기자 honami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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