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주 前 순창군수 ‘불고(弗古)와 장금(長今)’ 자서전 출간 14일, 순창군립도서관 다목적홀서 북토크 콘서트 성료 정종신 기자 honaminnews@naver.com |
2024년 05월 16일(목) 19:28 |
황 前 군수는 자서전 ‘불고와 장금’ 발문을 통해 “내가 자서전에 표현한 모든 기록도, 나의 먼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말씀을 전해 듣고, 오늘에 행한 사실의 조각들을 나열한 것이니 옛일이 아닌 것(불고 弗古)이오, 내가 기록한 말과 글도 먼 세월 후에는 DNA화 되어 현문명의 미래버젼만 남아있을 것이니 장금(長今)일 것이다고 밝혔다.
황 前 군수 자서전 '불고(弗古)와 장금(長今)' 은 고향 순창군 동계면 현포리를 떠난 후 성장과정과 감사원 관리관과 순창군수 3선을 역임하기까지의 과정을 꾸밈없이 꼼꼼히 기록했다.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꾸미지 않고 한 줄 한 줄 써 내려갔다. 작위적으로 지어내지도 않았고, 현란한 글재주를 뽐내지도 않았다.
그러기에 각종 선거 출마를 앞둔 정치인들의 영혼 없는 내용의 의레적인 정치행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가치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설의 배를 타고 시대의 강을 건너다!'를 부제로 한 그의 자서전은 '나와 나의 조상, 나의 가족'을 시작으로 성장과정과 인간성숙시대, 공직과 야인사이, 순창군수 3선역임 등 총 9부로 나눠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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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나의 성장과정'에는 학창 시절과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군생활, 고시공부를 하던 시절을 담았다. 특히 행정고시의 뜻을 제때 이루지 못하고 감사원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한 후 아내와의 인연이 계기가 돼 마침내 행정고시에 합격한 과정을 담담히 그렸다.
3부 '인간 성숙 시대'에는 이회창 원장의 율곡 감사 참여와 공기업 구조조정 감사,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감사, 이라크 교민보호 실태 감사 등 국가의 굵직 굵직한 다툼을 수습하는 과정을 한 자 한 자 꾹꾹 눌려 썼다.
저자는 3부 중간에 2000년 10월 초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한 편의 시로 토해냈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밥풀떼기 묻은 치마에서 나는 어머니의 그 냄새를 좋아한다는 대목에서는 가슴 찡함이 남는다.
4부 '남극 세종기지를 가다'에는 감사원 대표로 남극 세종기지 정부 검열단에 참여해 활동했던 과정을, 5부 '공직(公職)과 야인(野人)사이'에서는 대한민국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카이스트 상임감사로 취임했던 일, 전라북도 감사자문관과 전북대 초빙교수를 역임하며 고향 발전을 위해 보람된 시간을 보냈던 일들을 담았다.
6부와 7부는 '순창군수 출마 경위'와 '순창군수 3선 연임'을 통해 순창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국지도 21호선 밤재터널과 국지도 55호선 성공적 추진, 투자 선도지구 발효테마파크 조성사업, 채계산 출렁다리 준공 등은 수많은 공약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았다.
작가는 8부 '남기고 싶은 이야기'와 9부 '황숙주 자기소개서'를 마지막으로 403쪽의 방대한 자서전을 마무리했다.
작가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100일간 순천 송광사에서 100일간의 단기출가를 통해 자서전 초고를 탈고했다.
제47~49대 순창군수를 지낸 저자는 2022년 6월 30일 3선 소임을 마치자마자 지체 없이 순천 송광사 떠났다. 100일간의 단기출가를 위해서다. 사시불공과 법회에 참석하면서도 틈틈이 자서전 초고를 탈고했다.
저자는 송광사로 떠나기 전 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껏 75년을 헤매다가 이제야 나를 찾아볼까 하고 왔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자서전을 집필하는 과정에서도 저자는 조계종 포교사 시험에 합격해 연수과정에 있다. 그는 군포교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연수과정을 마치면 지역의 군부대 등에서 전법을 전하는 포교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황 전 군수는 지난 14일 오후 2시 순창군립도서관 다목적 홀(2층)에서 ‘사과정 황숙주 자서전 북토크 콘서트’를 마련, 군민을 비롯한 독자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정종신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