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헌식 국민의힘 후보 "조인철 후보는 TV토론회 불참 사과하라" 3일, 긴급기자회견 열어 "토론회 다시 열 것"등 3가지 요구 정종신 기자 honaminnews@naver.com |
2024년 04월 03일(수) 14:19 |
|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조 후보에 대해 과태료 1천만 원 부과를 지난 2일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조 후보는 선관위 주관의 TV토론이 예정돼 있던 지난달 29일, 생방송까지 2시간 정도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했다.
조 후보는 "몸에 열이 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시 토론회는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만 참석한 대담 형식으로 치러졌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하 후보는 "토론회 불참으로 광주시민과 서구민을 무시한 조인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공개 사과하고 부시장 시절 가족 명의의 비사장주식 매입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하 후보는 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자 토론회 불참은 선거법상 거동할 수 없는 경우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같지 않은 변명으로 법정 의무인 후보자 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 정서에 편승해 자신에게 가해져 오는 의혹을 며칠만 버티면 당선된다는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광주서구갑이 선거구인 시민 A씨는 "몸이 아프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은 선거를 치루는 모든 후보가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중 하나일 수 있는 데 이런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했다는 것은 시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어이없는 처라"라고 말했다.
시민 B씨는 부시장 시절 가족 명의의 비상장주식 매입 의혹에 대해 "공직자가 직무상 기밀을 이용해 이득을 취한 게 사실이라면 공직후보로 나서서는 안될 일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 후보는 그러면서 조 후보에게 ▲파행됐던 토론회를 다시 열 것 ▲비상장주식 매입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 ▲말뿐인 사과가 아니라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것 등 3가지 사안에 대한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여론이 악화되자 조 후보는 지난 1일 "피로가 누적돼 병원에 입원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선거방송토론에 불참한 것은 할 말이 없다.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종신 기자 honaminnews@naver.com